현대자동차가 리스타일(Re:Style) 프로젝트의 철학과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현대 리스타일 전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의 리스타일 프로젝트는 자동차와 패션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9년 이후 첫 전시회로, 리스타일이 그리는 미래 모습을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리스타일의 지속가능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롭게 추구하는 혁신성을 전시 콘텐츠를 통해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요 전시 콘텐츠로 패션 디자이너이자 아디다스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알려진 제레미 스캇과 협업해 만든 2023 리스타일 컬렉션과 지난 3년간의 컬렉션을 모은 아카이브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3 컬렉션은 자동차에 쓰이는 재료에 제레미 스캇 특유의 디자인을 입힌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드레스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이 드레스들은 버려지는 원단 같은 자동차 폐자재와 함께 신형 코나 일렉트릭 출시에 맞춰 전기차에 쓰이는 소재로 만들었다. 올해 활용한 소재는 아이오닉 6에 적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과 전기차 안전띠, 후미등, 와이퍼 등이다. 이러한 원자재에 열쇠와 휠캡 등 폐차 부품을 추가해 업사이클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아카이브 전시는 리스타일 앰버서더인 로렌 바서가 참여했다. 양쪽 다리를 잃은 신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패션계의 '황금빛 다리를 가진 소녀'로 불리는 로렌 바서는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의 리스타일 여정과 다양성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는 이날 오후 6시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23일부터 4월9일까지 서울 성수동 AP 어게인에서 무료 관람으로 열린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해 방문하거나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도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리스타일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친환경 소재를 비롯한 자동차 생산 폐기물을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신선한 시각을 제시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다. 2019년 뉴욕에서 폐가죽 시트를 활용해 의류를 만든 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시작해 2020년에는 런던의 셀프리지 매장에서 6명의 디자이너와 협업했다. 2021년에는 파리의 레클레어, 서울의 분더샵과의 협업을 통해 유통으로까지 확산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