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정통 아메리칸 SUV 브랜드로서 가치를 강조한다고 11일 밝혔다.

 쉐보레는 국내 시장에서 CUV부터 소형, 중형, 대형, 풀사이즈 SUV 제품을 모두 갖춘 유일한 브랜드다. 여기에 정통 픽업트럭과 전기 SUV도 갖춰 'RV에 특화한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라는 정체성 확립에 나서고 있다. 특히 쉐보레는 스위처블 AWD를 통해서 기존 4륜구동의 약점인 낮은 연료 효율을 개선했다. 스위처블 AWD는 상시 4륜구동(AWD) 외에 완전한 전륜구동(FWD)모드를 지원한다. 덕분에 버튼 하나로 4륜구동과 전륜구동을 오갈 수 있다. 이를 통해 4륜구동이 필요 없는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전통적인 4WD 방식의 4륜구동도 후륜구동(RWD)과 4WD를 전환할 수는 있지만 상시 4륜구동 방식이 아닌 점이 다르다. 스위처블 AWD는 후륜구동 기반 4WD보다 효율이 높은 전륜구동을 AWD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과 자연을 모두 오가는 SUV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기술로 꼽힌다. 스위처블 AWD는 최근 출시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와 이쿼녹스, 트래버스 등 엔진이 가로로 배치된 유니바디 구조의 쉐보레 SUV에 탑재된다.

 또한, 쉐보레 SUV 제품들은 트렉션 모드 셀렉트(Traction Mode Select) 다이얼을 탑재해 눈·비 등 다양한 날씨와 노면 상태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맞는 트랙션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네 바퀴에 보다 나은 타이어 접지력을 끌어내 악천후 속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도 있다. 콜로라도는 전문 오프로더로 활용 가능한 픽업트럭이다. 고강성 프레임 차체와 높은 지상고 등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됐다. 특히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 시스템은 디퍼렌셜 잠금장치까지 제공해 험로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자동/2H/4H/4L 모드를 지원하며, 자동 모드 설정 시 주행 상황을 감지해 알아서 4WD와 2WD 모드를 바꿔준다. 지난 7월 말 쉐보레는 콜로라도 23대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제공해 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 운송, 피해 현장 복구 등 피해 지역 주민과 지역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쉐보레가 4륜구동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는 브랜드의 남다른 SUV 헤리티지에 있다. 쉐보레는 세계 최초로 SUV를 만들며 SUV 대중화에 한 획을 그은 정통성을 지녔다. 세계 SUV의 역사는 1935년 쉐보레가 0.5t 상업용 트럭을 기반으로 만든 8인승 서버번 캐리올 (Suburban Carryall)부터 시작됐다. 이후 쉐보레는 타호, 서버번, 블레이저,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보다 진화한 형태의 SUV를 선보여 현재의 SUV 형태를 완성하는 데 일조하며 정통 아메리칸 SUV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한편, 쉐보레의 정통 아메리칸 SUV 브랜드 전략은 회사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GM한국사업장은 올해 7월 기준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