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친환경 제품군으로 PHEV 선택
 -내년 상반기까지 총 9개 차종으로 확대

 BMW가 미래 친환경차 확대 수단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택했다. 회사는 기존 4종의 PHEV 제품 외에 5종을 추가해 PHEV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X5 x드라이브 45e 시승행사에서 게르하르트 티엘 X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총괄은 BMW의 미래 친환경차 계획을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가 어떤 차를 원하는지 오랜 시간 분석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빠르게 바뀌는 시대적 상황과 배경에 맞춰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친환경차 찾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 전기차의 경우 제약이 많아 친환경차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제품 완성도가 높아지고 값도 저렴해지겠지만 개인 및 사회적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충전인프라를 꼽았다. 또 개개인이 원하는 주행거리가 다르고 각 나라별로 정한 규제가 복잡해 제조사로서 이를 다 맞추는 건 매우 까다롭다는 것.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 모드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짧고 배터리 충전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고 전체적인 유지비도 PHEV보다 높게 나오는 게 단점이다. BMW는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PHEV가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

 티엘 총괄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장점이 잘 녹아든 PHEV에서 답을 찾았다"며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차의 목적을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대중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BMW는 PHEV 제품군을 넓혀 새 전략에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7시리즈를 비롯해 세단 라인업에만 적용한 PHEV를 세그먼트 구분없이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 지난 8월에는 주행거리를 3배 이상 늘린 X5 x드라이브 45e를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미니와 X3의 PHEV 버전을 출시한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X1과 3시리즈 투어링에도 PHEV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 경우 BMW그룹의 PHEV 제품군은 총 9종으로 늘어난다.

 한편, 국내에서도 다양한 BMW PHEV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X5 x드라이브 45e가 한국땅을 밟는다. X5를 기반으로 만든 PHEV 제품으로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성능 전기모터를 결합해 총 39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 모드로 최장 80㎞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은 5.6초다. 여기에 배터리 위치를 바꾸고 부품 크기를 줄여 공간과 주행안정성도 개선했다. BMW는 기존 SUV의 장점과 전기파워트레인이 주는 특별함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차라고 X5 45e를 설명했다.

뮌헨=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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