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그룹이 대형 전기트럭인 MAN e트럭의 세계 판매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MAN e트럭은 기존 디젤 트럭을 기반으로 비슷한 실용성과 다양한 특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트랙터와 캡 섀시 제품군인 eTGX, eTGS로 나뉜다. 핵심인 모듈식 배터리팩은 캡 아래에 2개가 기본이며 차체 측면에 최다 4개를 장착할 수 있다. NMC 셀 기술과 온도 관리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였으며 저온에서도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480㎾h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주행가능거리는 하루 최장 800㎞다.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에 따라 333마력(254㎾), 449마력(330㎾), 544마력(400㎾)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최대토크는 각각 800Nm(81.6㎏·m), 1,150Nm(117.3㎏·m), 1,250Nm(127.6㎏·m)다.

 MAN e트럭은 공식 판매 개시 이전에 이미 600여 건의 주문 문의가 접수됐다. 출고는 2024년 초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만트럭은 2025년부터는 뮌헨 공장에서 전기차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만트럭은 MAN e트럭을 위해 2021년 뮌헨 공장에 e모빌리티 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50대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고, 약 4,000명의 직원에게 전기트럭 관련 교육을 시행했다. 또한, 뉘른베르크 공장에 배터리 생산 시설을 마련하는데 약 1억유로(한화 약 1,423억원)를 투입했다.

 한편, 만트럭은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트럭이 속한 트라톤그룹은 다임러트럭, 볼보그룹과 협업해 유럽 전역 1,700개 이상의 주요 거점에 고성능 충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충전기 제작업체인 ABB, Heliox, SBRS와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