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 데이터 적극 활용
 -레벨 4~5 수준 기술력 확보에 주력

 다임러트럭이 구글과 함께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지 시각 28일 두 회사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율주행 상용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다임러트럭은 "웨이모의 축적 데이터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존 크라프시크 웨이모 CEO는 직접 성명을 통해 "다임러의 엔지니어링 기술과 광범위한 글로벌 트럭 제품 포트폴리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세계 도로의 안전과 물류 효율,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다임러트럭은 웨이모가 확보한 정밀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시스템, 광선 라이다 및 레이더 센서, 카메라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딥러닝을 통한 수 십 만개의 지도 및 단어를 활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한 기술 구현을 담당한다. 

 웨이모는 다임러트럭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 기술과 제품 라인업을 활용해 자동차 시장에서 전장장비 업체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소식통들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회사가 수년 내에 미국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트럭을 선보이며 레벨5 정립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력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서는 상용차의 경우 이동거리가 단순한 만큼 상대적으로 쉽게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며 서로 부담이 덜 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운송 시장은 이동하는 만큼 돈이 되기 때문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야 하고 이 점에서 다임러트럭과 구글이 추구하는 자율주행 방향이 같아 힘을 합친 것으로 분석했다.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다임러트럭의 경우 기존 완성차 관련 전장장비 업체와의 협력을 넘어 IT기업으로 시야를 넓혔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또 웨이모는 자사의 첫 화물운송사업이자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선점을 차지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다임러트럭은 향후 10년 내 운전자의 운전 개입이 전혀 필요없는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를 목표로 수년간 5억 유로(한화 약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웨이모는 페터빌트 579을 기반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지능화된 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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